청춘의 불안
대체로 젊었을 때는 확실한 게 없어서 힘들고, 늙어서는 확실한 것 밖에 없어서 괴롭다.
확실한 게 거의 없는데도 젊은이는 제한된 선택지 안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조차 모르는 채로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만 한다.
무한대에 가까운 가능성이 오히려 판단을 어렵게 하는데 이렇게 내려진 결정들이 모여 확실성만 남아있고, 더는 아무것도 바뀔게 없는 미래가 된다.
청춘의 불안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 김영하, 《단 한 번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