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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2026년 9월 17일

구미에 있는 방산 부품 회사 대표님과 커피챗을 하고 왔습니다.

업력 30년 이상, 연 매출 약 300억 원 규모 회사입니다.

1. 어쩌다 만나게 됐냐면

오랜만에 연락 온 군대 선임이 물었습니다.
"아는 분이 무기 공장을 하시는데, 만나볼래?"

연락처를 받아 바로 연락드렸고, 대표님은 흔쾌히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공장에 직접 찾아가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공장 견학까지 하고 왔습니다.

배운 것 기록용 + 다른 분들께도 참고가 될 것 같아 정리해 봅니다.

(민감한 내용은 빼고, 공유해도 괜찮은 이야기만 추렸습니다.)

2. 대표님께 들은 이야기

1) 방산 기술은 상식 80%, 지식 20%
- 밖에서 보면 복잡해 보여도 막상 해보면 단순하다. 그냥 하면 된다.
- 대표님도 문과 출신이시다.

2) 결국 '섞기' 싸움이다
- 핵심 기술은 이미 다 나와 있다. 누가 더 잘 섞느냐(mix)의 싸움이다.

3) 앞으로는 민간이 주도한다
- 지금은 국가 영향력이 크지만, 점차 미국처럼 민간 주도로 바뀔 것이다.

4) 무기 하나만 잡고 파봐라
- 고놈이 고놈이다. 구글에 '현궁 구조'를 검색해서 부품을 하나씩 뜯어보며 공부해 봐라.

5) 대기업은 가지 마라
- 무기 하나 개발하는 데 최소 10년이다. 대기업에 들어가 처음 몇 년 안에 제대로 배우기는 쉽지 않다.

6) 먹고 살려고 시작했다
- 거창한 목표는 없었다. 먹고살려고 용접을 배웠고, 혼자 용접 일로 시작해 30년 동안 조금씩 키웠다.

7) 일단 강에 뛰어들어라
- 고민만 해서는 풀리지 않는다. 일단 뛰어들어 헤엄치다 보면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 있다. 그러면 끝까지 가게 된다. 나는 그렇게 강을 건넜다.

8) 다시 시작한다면 김밥천국을 할거다
- 뭘 하든 '내 것(내 사업)'을 해야 한다.

9) 인간성, 열정, 실력 중 2개면 충분하다
- 3개를 다 가진 사람은 드물다. 2개만 있어도 성공한다.

왕복 10시간 거리였지만.. 다녀오길 잘했습니다.

올해 중 가장 밀도 높은 2시간이었습니다.

반응이 괜찮으면 공장을 둘러보며 느낀 점은 2부로 따로 써보겠습니다 :)